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1)이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장원준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간 1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32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던 장원준은 이날 6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말 이대형을 134km/h 슬라이더로 삼진시킨 장원준은 심우준-유한준을 모두 직구로 삼진 처리하면서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끝냈다.
2회말 모넬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박경수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오정복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기혁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데 이어 홈으로 들어오는 3루주자까지 잡아내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말부터는 안정을 찾아갔다. 선두타자 이해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후속 타자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말 역시 1사 후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경수와 오정복을 모두 땅볼로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5회말 유격수 김재호가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실수를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해창을 땅볼로 잡아낸 뒤 하준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이대형까지 땅볼로 막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분위기를 탄 장원준은 6회말 심우준(뜬공)-유한준(땅볼)-모넬(땅볼)을 범타 처리하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총 100개의 공을 던진 장원준은 2-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김승회에게 넘겨줬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