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개막전 승리 후 3연패에 빠졌다. 토종 선발투수들이 3경기 연속 일찍 무너진 영향이다.
NC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0-6 완봉패를 당했다. 지난달 31일 롯데와 마산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내리 패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흐름이 썩 좋지 않다.
선발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우완 최금강이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게 패인이었다. 최금강은 2⅓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회에만 대거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됐고, NC는 경기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최금강은 1회 시작부터 장민석과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주석의 2루 도루 실패에 이어 송광민-김태균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 고비를 넘겼지만 2회에도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 투아웃 이후 최진행에게 안타, 강경학에게 볼넷을 주며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차일목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없이 넘어갔지만 3회 와르르 무너졌다. 장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하주석의 강습 타구를 유격수 손시헌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김태균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윌린 로사리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밀어내기로 첫 실점했다.
이어 김원석에게 3루 베이스를 타고 라인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한 최금강은 최진행에게 다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포수 김태군이 올라와서 흐름을 끊어갔지만 곧 이어 상대한 강경학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총 투구수는 64개로 스트라이크 38개, 볼 26개. 제구 불안 탓에 매 이닝이 불안했다. 최고 구속도 141km에 그쳤다. 직구(20개) 투심(10개) 등 패스트볼보다 슬라이더(25개) 커브(6개) 포크(2개) 체인지업(1개) 등 변화구를 더 많이 던졌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결국 0-6 무기력한 완봉패로 끝났다.
NC는 개막전에서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첫 승을 거뒀지만 그 이후 토종 투수들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 3연패 모두 토종 선발투수들의 패전이다.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라 아쉬움이 크다.
1일 롯데전 이재학이 2⅓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 2일 롯데전 구창모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 한화전 최금강까지 토종 투수들의 부진에 울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