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신고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5-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3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성적 3승1패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개막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회부터 타격이 폭발했다. 상대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가 도움을 줬다. 1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평범한 뜬공으로 물러나는 듯 했지만 넥센 유격수 김하성과 2루수 서건창이 타구를 서로 미루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전준우는 2루까지 향했다. 공식 기록은 2루타. 이후 앤디 번즈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번즈의 2루 도루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넥센 선발 최원태의 146km 빠른공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정규시즌 기준 이대호의 2021일 만의 사직구장 홈런포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준석이 최원태의 146km 빠른공을 다시 한 번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백투백 홈런.
롯데는 2회말, 문규현과 신본기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전준우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더 뽑았다. 롯데가 5-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소강상태로 진행되던 경기, 넥센은 6회초가 되어서야 반격을 개시했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대니 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윤석민과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민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는 영패를 면하는 수준이었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넥센은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고종욱이 윤길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지만 더 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6⅔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마운드를 버텼고, 이후 박시영(1⅓이닝 무실점)-윤길현(1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롯데는 이대호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또한 최준석 역시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넥센은 선발 최원태가 초반 5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후 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 지었다. 6이닝 5실점을 기록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신인 이정후는 데뷔 첫 안타 포함해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를 기록했다. /jhrae@osen.co.kr
[데이터박스]
롯데 이대호 :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 1회말 1사 2루 투런 홈런(시즌 2호) / 1B1S 3구 몸쪽 높은 코스 146km 직구 / 비거리 115m / 이대호 사직구장 홈런 – 2011년 9월22일 사직 SK전 이후 2021일 만의 홈런(정규시즌 기준).
롯데 박세웅 : 6⅔이닝 96구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 직구 50개(142~149km), 슬라이더 16개(134~141km), 커브 15개(114~126km), 포크볼 15개(124~130km) / 2년 연속 홈 개막전 선발 등판, 승리 투수
넥센 이정후 : 데뷔 첫 안타 포함 3타수 3안타 1볼넷 / 전 타석 출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