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최원태가 1회 4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후반의 역투는 빛이 바랬다.
최원태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1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선두타자 전준우를 평범한 뜬공으로 처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유격수 김하성과 2루수 서건창이 서로 타구를 미루면서 2루까지 허용했다. 기록은 2루타. 이후 앤디 번즈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제 실점했다.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대호의 타석 때 번즈에 2루 도루를 허용하며 1사 2루에 몰렸고 이대호에게 1B1S에서 3구 높은 코스의 146km 빠른공을 던지다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최준석에게도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백투백 홈런. 4실점을 한 최원태는 이후 강민호와 김문호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 간신히 1회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2회에도 문규현에 중전 안타, 신본기에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2,3루에 몰렸다. 1루 주자 문규현이 3루로 향하는 것을 막지 못했고 그 사이 신본기에게도 2루를 허용했다. 결국 전준우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5실점 째를 내줬다.
무사 1,3루의 위기는 계속됐지만, 롯데가 시도한 더블 스틸이 실패하면서 아웃카운트가 늘어났다. 1사 2루에서는 번즈와 손아섭을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감했다.
3회 역시 선두타자 이대호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시작한 최원태. 그러나 최준석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최원태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4회말 선두타자 김문호를 유격수 땅볼, 문규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 역시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 번즈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고,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였다.
6회 역시 안정적이었다. 이대호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최준석과 강민호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태는 6회까지 임무를 마무리 지었다. 7회부터 한현희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