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국내 첫 대회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6일 제주서 티오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4.04 17: 4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 시즌은 이미 작년 12월에 개막 됐다. 그리고 대회도 이미 2개나 치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내 골프팬들은 KLPGA 투어가 멀게만 느껴졌다. 그 동안은 모두 중국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완연한 봄기운이 대지를 뒤덮으면서 골프 시즌도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했다. 오는 6일 제주에서 국내 첫 대회가 열린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이 6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163야드)에서 치러진다. 
1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의 종전 이름은 ‘롯데마트 여자오픈’이었다. 올해부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이름을 바꿔 대회가 이어진다.

올해 대회에는 장수연(23,롯데), 김해림(28,롯데), 이승현(26,NH투자증권), 배선우(23,삼천리), 김민선5(22,CJ오쇼핑) 등 국내파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고 해외파로는 장하나(25,비씨카드)와 김효주(22,롯데)가 가세한다.
장하나와 김효주는 올해 벌써 우승 트로피를 하나씩 갖고 있다. 장하나는 지난 2월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위민스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고, 김효주는 작년 12월 KLPGA 투어 2017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중국에서 하이난성에서 열린 2017년 첫 대회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해림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참여한다. 김해림은 대회 당시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차별 중계로 우승을 하고도 카메라에는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허탈함도 겪었다. 
김해림은 “대회 일주일 전부터 제주도에서 롯데 소속 선수들과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우승 직후라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었는데 막상 라운드를 돌아보니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아서 실망도 했고 불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긴장감이 생겼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 하고 있다. 캐디와 코치님의 조언을 많이 받아서 대회 전까지 문제점을 고쳐 나가겠다”고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전하고 있다. 
지난 해 우승자도 역시 롯데 소속의 장수연이다. 장수연은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신기하기도 하고 지난해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라서 설레기도 하다. 컨디션이 좋은 편이니 부담 갖지 않고 즐겁게 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수연은 “이 코스는 바람이 정말 변수다. 탄도가 낮은 편이라 바람에 거부감이 없었는데 올해 전지훈련에서 탄도가 조금 높아졌다. 하지만 코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현명한 판단을 하며 경기하겠다. 전지훈련에서 정말 준비를 열심히 했다. 자신 있게 경기해서 톱텐에 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 얼굴들도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낸 상금왕 배소현(24,비씨카드)과 장은수(19,CJ오쇼핑),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박소혜(20,나이키골프), 전우리(20,넵스) 등이 신인상 포인트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특별 부상으로 2018년도 US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18번홀에는 ‘신차장존’을 설치해 티 샷이 지름 12m의 원형인 ‘신차장존’에 안착할 경우 선수에게 1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신차장’은 롯데렌터카 광고 캠페인에 등장하는 ‘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를 의인화한 캐릭터다.
롯데렌터카가 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은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KLPGA 정규투어 활성화를 위해 12시부터 17시로 진행되던 최종라운드 방송 시간을 11시에서 16시까지로 변경했다. KLPGA투어 2017시즌은 국내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16주간 쉼 없이 펼쳐진다. /100c@osen.co.kr
[사진]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해림. 아래 사진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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