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공각기동대' 흥행 부진, 논란이 독 됐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4.04 14: 54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이하 공각기동대)의 북미 흥행이 저조하다.
기대를 모았던 루퍼트 샌더스 감독의 '공각기동대'는 지난 주말 1900만 달러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순위 3위에 그쳤다. 1위를 차지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보스베이비'에 한참 밀렸다.
영화의 사이즈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앞으로의 흥행 전망 역시 밝지 않다. 국내에서의 흥행도 예상보다 부진한 편이다. 지난 29일 개봉한 후 3일까지 60만 3,021명(영진위)의 관객을 모았다. 

'공각기동대'는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
원작의 아우라에 미치지 못할 뿐더러 그 깊이를 증발시킨 작품이란 비판이 많다. '공각기동대'의 원작은 1989년부터 '영매거진'에 연재가 시작된시로 마사무네의 만화다. 이후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원작에 대한 팬들의 충성도가 높은 작품인 만큼, 개봉 전부터 논란이 많았던 영화이기도 했다. 처음 주인공을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다고 했을 때 백인이 아시아인을 연기하는 이른바 '화이트 워싱' 논란이 있었고, 개봉 후에는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주인공을 부르는 명칭인 'major가 '소령'이 아닌 발음 그대로 '메이저'라고 번역돼서 일부에서는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이런 논란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반응이 크다.
메시지를 퇴색시키고 액션에 집중한 작품도 아니기에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임에도 불구,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도 어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이도저도 아닌 영화로 탄생됐다는 반응이다. / nyc@osen.co.kr
[사진] '공각기동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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