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현대건설, 새 사령탑 이도희 감독 선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04 10: 09

여자프로배구에 여성 감독이 또 한 명 나왔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은 1990년대 한국여자배구 '레전드' 이도희(49)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현대건설은 양철호 전 감독이 지난달 22일 사퇴한 뒤로 사령탑 공석이었다. 
현대건설 배구단은 '국가대표 레전드로 선수‧코치‧해설위원 등을 두루 거친 이도희 신임 감독을 V리그 여자배구에 새 역사를 쓸 최고 적임자로 판단해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전무후무한 세터이자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던 경력 뿐만 아니라 V리그 코치로 활동한 경험은 선수단과 코치진 사이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도희 신임 감독은 지난 1985년 호남정유에 입단, 1990년대 여자배구 92연승과 리그 9연패 대기록의 중심에 있었다. 170cm 단신이지만 정확한 토스워크와 경기운영능력으로 '컴퓨터 세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국가대표 세터로도 활약했다. 
수년간의 해설위원 경력을 가진 이도희 감독은 V리그 여자부 모든 구단 특성과 각 선수들 특징 분석에 탁월해 향후 우승을 위한 행보에 더욱 눈길을 모은다.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끈 박미희 감독에 이어 이도희 감독까지 여자배구 6개팀 중 2개팀을 여성 감독이 맡게 돼 새로운 바람을 이어갔다. 
현대건설 배구단은 이도희 감독과 2017-2018 시즌을 준비하며 팀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도희 감독은 실력과 리더십을 동시에 갖췄으며 선수, 코치, 해설위원 경력 모두 가지고 있는 만큼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힐스테이트 배구단의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팬들의 성원에 결과로 보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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