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해투' 조동아리라는 돌파구, 잃었던 감 찾을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04 09: 59

'해피투게더'가 다시 한 번 변화를 택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3' 측은 4일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박수홍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명 '조동아리'라고 불리는 4인방은 앞서 '토크 드림팀' 특집에 출연해 특유의 입담을 뽐내며 많은 호응을 이끌었던 멤버들로, 이번 합류를 통해 본격적인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네 사람의 합류로 '해피투게더'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방송된다. 1부는 기존대로유재석을 비롯한 박명수, 전현무, 조세호, 엄현경이 게스트들과 함께 토크를 진행하고, 2부에서는 '조동아리' 멤버들과 유재석이 토크와 어우러진 캐릭터쇼를 펼치며 차별화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해피투게더'의 변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벌써 15년째 방송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인만큼 지루함과 익숙함을 탈피하기 위해 여러가지 개편을 시도해왔다. 지난해에도 엄현경을 인턴MC로 영입, 세트장을 게스트 하우스 콘셉트로 바꾸는 등의 변화를 통해 신선한 매력을 주고자 했다.  
최근 방송된 15주년 특집 3부작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쟁반 노래방', '웃지마 사우나' 등의 코너들을 다시 선보이며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찾고자 했던 것.
이처럼 '해피투게더'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이유는 이러하다. 장수 프로그램으로서 안정적인 포맷과 고정 시청층은 구축됐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예능 생태계와 더불어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개편 혹은 변화는 '해피투게더'로서도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다. 
또한 전성기 시절에 비해 줄어든 화제성이나 부진한 시청률 역시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상파 3사끼리만 경쟁하던 예전과 달리, 케이블과 종편 채널까지 뛰어들며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기 때문. 
이에 '해피투게더'는 '조동아리' 4인방의 영입을 통해 KBS 대표 장수 예능으로서의 이름값을 되찾을 예정이다. 특히 이 네 명은 게스트로 출연 당시에도 유재석과 뛰어난 호흡과 함께 프로다운 예능감을 뽐냈던만큼 본격적인 합류로 '해피투게더'의 전성기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향하고 있다.
한편,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박수홍는 오는 4월 29일부터 '해피투게더' 녹화에 임하며 오는 5월 방송될 예정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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