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피홈런’ 클루버, TEX전 6이닝 5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04 10: 30

클리블랜드 에이스 코리 클루버(31)가 개막전부터 홈런포에 혼쭐이 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
클루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85로 시작했다.
2014년 18승을 따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클루버는 2015년 9승16패로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해 다시 18승과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에 올해도 팀의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지만 이날은 텍사스의 홈런포에 고전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9이닝당 피홈런개수가 0.92개, 통산 9이닝당 피홈런개수 0.83개를 기록한 클루버의 역대 3번째 3피홈런 이상 경기였다. 가장 마지막으로 1경기 3피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5년 8월 19일 보스턴전(4피홈런)이었다.
0-0으로 맞선 2회 선두 오도어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한 클루버는 1-1로 맞선 3회에는 선두 고메스에게 좌월 대형 솔로포를 맞고 실점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그 후 흔들린 것이 문제였다. 1사 후 마자라에게 중전안타, 나폴리에게 볼넷을 내줘 자초한 1사 1,2루에서 다시 오도어에게 중월 3점 홈런을 맞고 홈런으로만 5점을 내줬다.
다만 클루버는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4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숨을 돌린 클루버는 5회 추신수를 삼진으로, 마자라를 3루수 직선타로, 나폴리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클루버는 6회 오도어를 삼진으로 잡으며 뒤늦게 복수를 하는 등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초반 대량실점에도 평정심을 찾고 6회까지 던진 부분은 에이스다웠다.
클리블랜드는 3-5로 뒤진 7회 1점을 만회했으나 동점까지는 가지 못해 클루버의 패전 요건은 지워지지 않았다. 클루버는 7회 교체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알링턴=(미 텍사스주),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