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월드스타' 김윤진 "2004년 美진출해 큰 행운 누렸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05 15: 05

 (인터뷰②에 이어) 1996년 MBC 드라마 ‘화려한 휴가’로 데뷔한 김윤진은 드라마 ‘예감’ ‘유정’, 영화 ‘쉬리’ ‘밀애’ ‘세븐 데이즈’ ‘하모니’ ‘이웃사람’ ‘국제시장’ 등 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쉬리’로 스타덤에 오른 김윤진은 미국 ABC 방송의 TV 시리즈 ‘로스트’에서 한국 여성 역할로 출연해 크게 히트했다. ‘로스트’ 시즌1부터 시즌6, 그리고 또 다른 미드 ‘미스트리스’ 시즌4까지 출연했다. 이에 골든글로브 작품상까지 수상하면서 ‘월드스타’ 대열에 올랐다. 더구나 ‘로스트’가 3년 연속 골든글로브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돼 한국배우로서 세 차례나 레드카펫을 밟았다.
미국에서 인기 배우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비결은 유창한 영어를 통한 감성 연기 덕분이다. 할리우드로 날아가 ‘미드 퀸’의 자리에 오른 것을 보면 현지인 못지않은 회화 실력을 겸비했다는 의미다.

김윤진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미국에서 기회가 더 많다. 물론 먼저 제안이 들어온다기보다 오디션을 많이 본다”며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그래도 한국 작품은 매년 한 작품씩 하고 싶다. 2004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단 한 번도 한국을 잊은 적이 없었다. 한국에서 작품을 하면서 얻는 에너지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4년에 미국에 진출해서 13년 동안 굉장히 큰 행운을 누렸는데 아직 작품을 2개 밖에 못 했다. 그래도 저는 정말 운이 좋게 시즌제로 넘어가는 행운을 누렸다고 볼 수 있다”며 “‘로스트’ 만큼 ‘미스트리스’가 큰 주목을 받진 못 했지만 꾸준히 잘 됐다. 더 늦기 전에 다른 장르,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제가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동시에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저는 한국과 미국 무대, 두 마리 토끼를 꼭 잡고 싶다. 그래도 여전히 제 집은 한국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한국 활동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미국에서 알아보는 팬들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 “LA에 가면 현지인들은 저를 못 알아보시고 관광객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웃음) 한국에서는 남편과 다녀도 아예 못 알아보시더라. 목소리를 들어야 ‘김윤진인가?’라고 알아봐주신다. 요즘에는 (한국에서)밖에 잘 돌아다니는데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
김윤진이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와 역할을 무엇일까.
“지독한 악역을 하고 싶다. 3개월 전에 마음에 드는 영화가 있었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캐릭터만 마음에 들었다. 오랜 고민 끝에 고사했다. 기회가 된다면 관객 입장에서 꿀밤을 때리고 싶을 정도로 못된 역을 맡고 싶다.”/purplish@osen.co.kr
[사진] 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