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 4벌타' 일파만파, 우즈 이어 리디아 고도 룰 개정 촉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04 07: 45

시청자 제보에서 시작 된 '렉스 톰슨 4벌타' 부과 결정이 일파만파 골프계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은 3일(한국시간) 오전에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일어났다. 4라운드 중후반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렉스 톰슨(미국)이 전날 3라운드 17번 홀서 마크를 한 뒤 볼을 살짝 옮겨 놓은 것이 뒤늦게 발견 돼 4벌타(규정 위반 2벌타, 스코어카드 허위 기재 2벌타)를 받으며 순식간에 5위로 밀려났다. 문제는 톰슨의 실수가 경기위원이 아닌 시청자 제보로 발견됐다는 점이다.
대회 도중 제보를 받은 LPGA 경기위원회가 톰슨에게 관련 소식을 전하자 그녀는 LPGA 관계자에게 “나는 일부러 룰을 위반하지 않았다. 그런데 심판이 아닌 시청자 제보로 전날 경기의 실수를 찾아서 처벌한다니 농담하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톰슨은 벌타를 받고 나서 “이것은 말도 안 되는 판정이다”라며 평상심을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톰슨은 유소연과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하며 눈앞에서 우승을 놓쳐야만 했다.
이 사태를 놓고 골프계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인 리디아 고는 자신의 SNS에 "말도 안 된다. 사람들이 전화로 경기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룰 개정과 방지책이 필요하다”라고 룰 개정을 촉구했다. 
아멜리아 루이스는 “24시간 후에 4벌타? 말도 안 되는 판정이다”라고 LPGA 경기위원회를 비판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집에서 보는 시청자들이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어서는 안된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타이거 우즈는 ANA 인스퍼레이션 중계를 보고 있다가 상황을 접한 뒤 곧바로 트위터에 올렸다. 
렉시 톰슨의 벌타를 통해 LPGA 대회 규칙에 변화가 생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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