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께서 관리를 해주시면 오래 야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김재윤(27, kt)이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김재윤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개막 3연전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재윤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며 kt의 승리를 완벽하게 지켜냈다.
김재윤은 "두 경기서 모두 세이브를 달성해서 승리를 지키게 돼 기분이 좋다. 아직 몸상태가 100%가 아닌데, 팀이 내가 필요한 하는 상황에서 상대를 잘 막아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두 차례의 세이브이지만 kt 김진욱 감독은 김재윤에게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수에서 전향한 김재윤이 다치지 않게 철저한 관리를 약속했지만 이틀 연속 등판을 시켰기 때문이다.
김진욱 감독의 그런 반응에 김재윤은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빨리 전향한 것 치고는 이닝수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괜찮다고 본다. 지금은 문제가 없지만 감독님께서 관리를 해주시면 오래 야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kt는 창단 후 첫 개막 3연전 승리를 달성했다. 지난 2년 동안 최하위에 머문 것을 만회하기 위한 좋은 출발이다. 하지만 kt가 좋은 성적을 내게 될 경우 김재윤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도 많아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김재윤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마무리는 부담을 갖고 등판하는 자리다. 부담은 있지만 즐겨야 할 것 같다. 그런 포지션이 마무리다"며 "마무리보다 중간 계투가 더 힘들다. 난 어느 정도 계산이 되는 자리다. 내 앞에서 던져주는 투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