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 이런 며느리 또 없습니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4.04 06: 49

'안녕하세요' 시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하는 착한 며느리가 출연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게스트로 모델 박둘선, 프리스틴 결경&시연이 출연했다. 이날 시아버지가 술과 담배를 너무 많이 해서 건강이 걱정이라는 착한 며느리가 출연했다. 
간수치가 위험 수준이라는 의사의 진단에도 술,담배를 계속하고 심지어 위 내시경을 받고 바로 술을 마셨다고 밝혀 모두가 경악했다. 

시어머니는 "술, 담배로 남편과 평생 싸우고 산다"라며 "마당에 담배 꽁초를 버리면 손주들이 흉내낸다고 그걸 주어다가 핀다. 속이 너무 터진다"고 말했다. 또 "술을 많이 마시고 오면 화장실인 줄 알고 베란다에 간다. 다음날 되서 이야기하면 '언제 그랬냐'고 한다. 실제로 실수한 적도 있다. 세탁실 세제통이 변기인 줄 알고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며느리는 "친정아빠가 시아버지처럼 술, 담배를 많이 했는데 59세 때 심장마미로 돌아가셨다. 스무살이었는데 시아버지를 볼 때마다 친정아빠 모습이 보인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갑자기 저희 곁을 떠나실까봐 걱정이다"고 했다. 
시아버지는 "예전 공직 생활을 했었는데 민원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다. 또 퇴직하고 늦은 나이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더욱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이 좋았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아프면 남편이 일찍 그냥 죽을란다.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나이가 61세이고 아직 100세 시대인데 많이 속상하다. 새벽에 기침 소리가 너무 크다. 건강한 몸으로 애들 크는 것도 보고. 담배 끊는게 소원이다"이라고 했다. 
이영자도 시아버지에게 돌직구로 이야기했다. "아내분이 큰며느리인 줄 알았다"라며 "농사를 짓거나 배를 탔는 줄 알았다. 공무원이시라는데 몰랐다"라며 술, 담배 때문에 더 나이들어 보이고 건강해보이지 않는 안색에 대해 언급했다.  
며느리와 아내의 간곡한 바람이 이어졌다. 이에 시아버지는 "아들만 둘이라 딸이 없었다. (며느리를)딸이라고 생각한다. 담배를 끊겠다"고 약속했다. / rookeroo@osen.co.kr
[사진] K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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