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이 임금에게 바칠 진상품을 백성들에게 나눠줬다.
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에서는 임금을 위한 진상품 때문에 고통받는 백성들을 보고 분노하는 홍길동(윤균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관아에 갇힌 홍길동은 아기장수다운 괴력으로 감옥에서 빠져나왔다. 관아에 있는 진상품을 백성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방법으로 홍길동은 '암행어사 출두'를 사용했다. 용개(이준혁 분)가 암행어사로 분장을 하고 "암행어사 출두요"를 외치며 관아로 나아간 것.
암행어사가 된 용개는 "어찌 과한 곡물을 요구해 백성들을 곤란하게 하니"라고 꾸짖고, 사또는 "나라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진상품을 바치라 한다. 참말이다. 사슴의 혀, 생문어, 전부 전하의 연희에 쓸 물건이다"라며 "저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홍길동은 "관아에 가득 담긴 진상품은 우리가 접수한다"며 "누가 묻거든 홍첨지가 다녀갔다고 해라. 홍첨지에게 덮어씌우면 사또도 살고 백성도 살고 다 사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홍길동 일당은 관아에서 빼앗은 물건들을 백성에게 도로 나눠줬다. 홍길동 일당은 "나중에 누가 털어갔느냐 묻거든, 홍첨지가 털어갔다고 하시면 된다. 그러면 아무 문제 없다"고 진상품을 백성들에게 나눠줬고, 백성들은 눈물을 흘렸다. /mari@osen.co.kr
[사진] '역적'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