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콘서트 와서 불러줘"..박정현도 반한 '후배 요정' 예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04 06: 49

음악하는 요정들이 만났다. 히든트랙넘버V를 통해 박정현x예서가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3일 오후 9시, 강남구 압구정동 M콘서트홀에서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 '박정현x예서 눈도장 라이브'가 진행됐다. 이는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안방에도 생중계됐다. 
윤종신x잔나비, 윤종신x오왠, 이승환x임헌일에 이어 4월의 주자는 박정현과 예서다. '키맨' 박정현은 본인이 소개하고 싶은 뮤지션으로 예서를 지목, 한 달간 '락커'를 소개하고 음악을 알리는 임무를 맡았다. 

히든트랙넘버V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여성 '키맨'와 '락커'가 만났기에 화기애애한 웃음꽃이 현장에 가득했다. 봄 향기를 타고 온 둘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눈도장 라이브부터 둘의 호흡은 찰떡이었다. 
박정현은 예서를 "일렉트로니카의 요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는 "만나기 전 예서의 음악을 들었다. 굉장히 독특하더라. 인상적이었다. 어떤 분일지 궁금했다. 그런데 음악과 달리 소녀 같다. 너무 예쁘다"며 반가워했다. 
그야말로 요정과 요정의 만남이다. 박정현이 원조 '알앤비 요정'으로 불리기 때문. '원조 요정' 앞에서 자신의 3번째 싱글 앨범 타이틀곡 '노 시티 포 러브'를 부르게 된 예서다. 긴장한 채 불렀다는 그에게 박정현은 "너무 잘 들었다"며 무한 칭찬했다. 
1995년생인 예서는 2016년 디지털 싱글 앨범 '렛잇 올고'를 발표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그는 "곡을 많이 자주 쓴다. 콜렉션처럼 모아 보고 싶더라. 친구들 따라 하나씩 인터넷에 올리다 보니 쌓였고 들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자연스럽게 앨범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독특한 점은 예서의 노래 가사가 전부 영어라는 것. 예서는 "지금은 한글 가사를 쓰고 있는데 처음에는 일기처럼 가사를 쓰느라 영어로 썼다. 게다가 영화를 좋아한다. 그 무드를 그대로 적어놓다 보니 영화를 통해서 습득한 영어들 가사에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눈도장 라이브에서 빠질 수 없는 사물함 토크가 이어졌다. 예서는 자신이 처음 음악을 만들게 된 태블릿PC와 이어폰, 자신의 노래를 담아 갖고 다녔던 USB, 즐겨 마신다는 소주, 한번도 해외여행을 가보지 않아서 로망이라는 지구본을 소개하며 음악 얘기로 풀어냈다.  
이날 예서는 빡빡한 콘서트 일정 속 자신을 위해 4월을 '올인'한 박정현을 위해 즉석 라이브를 선물했다. 박정현의 '달아요'를 자신의 일렉트로닉 느낌을 더해 색다르게 해석했다. 이를 들은 박정현은 "너무너무 좋다. '달아요'를 업그레이드 시켰다"며 활짝 웃었다.  
"콘서트 할 때 직접 와서 불러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박정현의 귀에 꽂힌 예서 표 '달아요'였다. 꿈만 같은 기회를 얻은 예서는 "우와"를 연발했다. 서로에게 행복한 4월 한 달을 맞이하게 된 두 사람이다. 
'락커' 예서는 4월 한 달간 히든트랙을 만들어 발표해야 한다. 그는 "고등학생 때 '나는 가수다' 보러갔었고 이후에 이번이 박정현 선배님을 보는 게 3번째다. 신기하다. 한 단계 꿈에 가까워진 기분이라 오늘의 감정을 히든트랙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V라이브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