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 5차전을 앞둔 대한항공이 레프트 곽승석을 리베로로 대기시킨다.
대한항공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현대캐피탈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을 치른다. 앞선 네 경기를 나눠가진 양 팀은 5차전서 물러날 데 없는 단판승부를 치른다.
경기 전 만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파격적인 선택을 알렸다. 바로 레프트 곽승석을 리베로로 돌리는 것. 데뷔 이후 줄곧 레프트 공격수로 뛰었던 곽승석이다. 물론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수비형 레프트'라는 별명이 있지만 리베로 투입은 낯설다.
박기원 감독은 "지난 경기 패인은 수비, 특히 리시브 문제였다고 본다"라며 "수비력이 빼어난 곽승석을 리베로로 기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곽승석 정도 되는 수준의 레프트를 리베로로 기용하려면 선수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 팀 상황을 분명히 이야기 하고 대화를 통해 결정했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곽승석이 스타팅으로 나서는 건 아니다. 주전 리베로 백광현이 흔들릴 경우 플랜B로 대기한다. 레프트는 김학민과 정지석이 그대로 나선다.
박기원 감독은 "마지막 경기다. 믿는 선수를 믿어야 한다. 깜짝 기용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공격진은 그대로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챔피언결정전서 부진하고 있는 김학민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이 몰라서 못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잘 하리라 믿는다"라고 신임을 드러냈다. /i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