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흥국, 사비 털어 가수협회 운영한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4.03 17: 23

"가수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대한가수협회 회장인 가수 김흥국이 구설에 휘말렸다. '이사회의 사퇴 압력, 탄핵 위기'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협회 이사회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김흥국은 떳떳하기에 직접 해명에 나섰고, 취임 이후 17개월간 그가 회장으로서 가수들의 위상을 살리고 가수협회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김흥국이 대한가수협회 회장이라는 사실은 몇몇 예능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이라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이었다. 김흥국이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KBS 2TV '해피투게더',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7' 등에 출연해 여러 차례 언급했기 때문. 그의 설명대로 협회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특히 김흥국은 "수천만 원 사재를 털어 운영비를 충당해왔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가수협회 운영에 열심히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가 된 '희망콘서트' 역시 협회의 자금을 쓰지 않고, 그의 사비를 털어 진행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협회 홍보를 위해 각종 예능에 출연해 언급했고, 또 사비까지 털어서 협회를 운영했을 정도로 김흥국에게 가수협회가 갖는 의미가 컸고 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다.
갈등이 된 '희망콘서트' 강행으로 이번 문제가 발생했지만, 김흥국은 이 역시 협회를 위한 것이었다는 입장이다. 1년 5개월 동안 회장으로서 사비까지 사용하며 할 수 있는 최대로 협회 운영을 위해 활동했다는 김흥국의 입장에서는 이사회의 이런 주장이 충분히 야속할 수 있다.
몇몇 방송에서도 언급됐듯이 김흥국이 무엇보다 선후배 가수들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 협회 운영에 힘써왔기에 더 아쉬운 입장인 것. 또 김흥국은 그가 회장으로 취임한 후 가수협회 가입 가수들의 폭이 넓어졌고, 신규회원 가입 2배 증가 등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욕적으로 가수협회 운영에 힘써온 그에겐 이번 구설과 이사회 측의 사퇴 압렵이 충분히 안타까운 상황이다. 어째든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같기에 갈등을 원만하게 풀 대화가 필요하다.
김흥국의 의욕적인 행보, 가수협회의 존재 이유 모두 결론은 가수들을 위한 일인 만큼 김흥국의 말대로 이번 갈등이 '화합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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