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어게인 송강호X봉준호"..대박열차 예약한 '괴물'조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4.03 17: 31

 4년 만에 만난 ‘괴물’ 조합이다. 세계적인 감독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만났으니, 어떤 소재여도 기대부터 되는 것이 사실. 영화 ‘기생충’으로 다시 한 번 레전드를 세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네 번째 만남을 갖는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작품은 ‘살인의 추억’(2003)이 처음. 천만 관객을 동원한 ‘괴물’(2006), 할리우드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저력을 입증한 ‘설국열차’(2013)에 이어 4년 만의 재회를 앞두고 있다.
첫 호흡이었던 ‘살인의 추억’은 그야말로 레전드로 남아있다. 영화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하며, 봉준호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촘촘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미쟝센의 교복답게 여전히 영화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중. 그 어떤 수사물을 봐도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이어 만난 ‘괴물’(영진위 기준 1091만 7221명 동원)과 ‘설국열차’(동일 기준 935만 338명 동원)까지 평가와 흥행을 모두 잡으며 충무로의 ‘괴물’ 조합이 됐다. 이처럼 영화가 품어놓은 묵직한 메시지와 쫀득한 전개로 국내외 평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유일한 감독은 봉준호가 아닐까. 그중에서도 송강호와의 호흡은 단연 독보적. 믿고 보는 콤비라는 수식어는 그들이 함께 걸어온 영화 3편을 통해 증명한다.
송강호는 많은 명장들과 호흡을 맞춰온 배우다. 김지운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찬욱 감독과 ‘박쥐’(2009), 이창동 감독과 ‘밀양’(2007), 한재림 감독과 ‘우아한 세계’(2007)를 작업한 바. 감독들에게는 반드시 함께 해보고픈 배우가 아닐 수 없다.
송강호 소속사 측은 3일 OSEN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신작 소식이 전해지자 “일단 이 조합은 무조건 본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4년 만에 뭉친 ‘기생충’은 오는 2018년 1월 크랭크업할 예정. 또 하나의 레전드 탄생을 예고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각 영화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