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②]에 이어)
연이은 논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내며 보여준 가능성이 확실 하다. 꿈을 향한 고등학생들의 순수한 열정과 패기를 방송 전반에 담아냈는데,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처한 문제와 상황들을 랩을 통해 진정성 있게 풀어내고, 이를 통해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데 성공했다.
높은 화제성 지수는 물론,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Mnet ‘고등래퍼’의 시즌2 제작이 결정됐다. 제작은 올해 수능이 끝난 이후가 될 전망.
“‘고등래퍼’를 만들면서 느낀 점이 많아요. 연출을 맡게 된다면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못담 아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담아내면서 보는 사람도 즐겁고 의미적으로도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 점들을 고민하고 보완해야할 거 같아요.”
고익조 CP는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학생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지 못한 것을 꼽았다.
“방송 후반으로 가면서 어쩔수 없이 경연 무대에만 집중을 하게 됐고, 경쟁구도에 신경쓰게 됐던 점을 보완하고 싶고, 편성에 변화로 인해 진행흐름의 완급조절이 조금 체계적이지 못했던 부분 등을 개선하고 싶네요.”
학생들의 무대를 평가하는 심사위원이 아닌 멘토로 선배 래퍼들이 참여시킨 점은 이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다.
“방송에 많이 못 담은 것 중에 하나에요. 실제로도 멘토와 학생들이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들이 있는데 많이 내보내지 못했어요.
“(멘토로 참여한 래퍼들이) ‘쇼미’ 프로듀서처럼 심사를 하고 아티스트를 만들어서 좋은 무대를 꾸미고 이런 것 보다는 자신들도 래퍼를 꿈꾸며 고등학생 시절을 겪었을 경험에서 나오는 일들을 이야기해주셨으면 했어요. 그걸 통해서 실질적인 조언과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런 것들이 많이 이뤄진 거 같아요.”
“멘토들과 학생들이 형 동생처럼 서로 정으로 끈끈하게 묶이게 됐던 거 같아요. 진심으로 응원하고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그런 부분들이 있었어요.”
고 CP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무대로 김선재 학생의 예선 무대를 꼽았다.
“파이널 공연이 다 좋았어요. 또 예선 때 선재 무대가 기억에 남네요. 그 무대를 보고서 ‘아 이정도면 고등학생이어도 방송을 실력대결 구도로 가지고 가도 되겠다’ 싶었어요. 미팅 때는 ‘꽤 하네, 생각보다 잘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무대에서 하는 거 보면서 ‘아 이거 되겠다’ 싶었죠.”
지난달 31일 파이널 경연에서는 래퍼들이 ‘랩으로 쓰는 편지’라는 주제로 각자의 메시지를 담아내며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최종 우승은 양홍원이 차지했으며 타이거JK와 음악작업의 기회를 얻었다. 우승자 양홍원에 대한 질문에는 “압도적으로 잘했던 참가자”라고 답했다.
“홍원이는 압도적으로 잘했던 참가자에요. 일방적으로 갈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또 잘 하는 친구들이 나오더라고요. 하민이도 그 중 하나죠. 사실 경연에 어울리는 친구가 아니에요. 캐릭터도 그렇고, 도드라지는 친구는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잘 해줄 줄은 몰랐어요, 인상 깊었고 , 반가웠죠.”
생각보다 쟁쟁한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았고, 제작진은 어린 실력자들을 조명하면서 래퍼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를 현실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무대를 제공했다. 이에 많은 참가자들이 ‘고등래퍼’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기도.
내년 찾아올 ‘고등래퍼 시즌2’는 또 어떤 역사들을 만들어낼까. 벌써부터 반응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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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net 제공.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