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승은 장문복?..'프듀101' 시즌2, 잡음 지우고 흥할까[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03 15: 22

'남자판 아이오아이, 같이 만들어요'
화제성 만큼은 1등이다. 시작 전부터 가요계와 방송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국민 프로듀서를 대표하는 보아를 비롯해 멘토들, 제작진이 자리해 취재진과 마주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총 53개 국내 기획사 소속 남자 연습생들이 참가해 데뷔 기회를 두고 경쟁하는 서바이벌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시즌1 때처럼 국민 프로듀서들이 투표를 통해 데뷔할 멤버들을 고른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연출하게 된 안준영 PD는 "대한민국 국민이 직접 만드는 글로벌 아이돌의 탄생이 목표다. 사실 1년에 70여개 팀이 데뷔하고 있지만 각인되는 그룹은 1년에 2~3 팀이다. 대형과 중소기획사의 차이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데뷔의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는 걸 담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시즌1 장근석에 이어 보아가 국민 프로듀서들을 대신해 연습생들에게 평가 과제를 전달하고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대표 겸 메신저 역할을 맡았다. 여가수로서 국내외를 사로잡은 '선배'이자 따뜻하고 인간적인 '누나'로 활약할 전망이다. 
보아는 "지난해 시즌1을 재밌게 봤던 시청자였다. 올해엔 남자 아이돌 그룹을 만든다는 프로젝트라 성별이 다르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 연습생들 실력이 출중하니까 좋은 그룹을 탄생시키고 싶다는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 각자 다른 매력의 소유자들이 많다. 픽업해 주셔서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해 '픽미'에 이어 이번 주제곡은 '나야 나'다. 이미 지난달 9일 방송된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연습생들 모두 단체 무대를 펼친 바 있다. 센터 이대휘를 비롯해 '엔딩 요정' 장문복, '윙크남' 박지훈 등이 눈도장을 찍었다. 
보아를 비롯해 이석훈과 신유미가 보컬 트레이닝을, 가희와 권재승이 댄스 트레이닝을, 치타와 던밀스가 랩 트레이닝을 맡았다. 이들 모두 연습생들을 동생처럼, 제자처럼 애정을 담아 교육시키며 꼭 데뷔의 기회를 주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지난해 아이오아이를 탄생시킨 '프로듀스 101'이다. 하지만 분량과 형평성 논란, 계약 문제 등 여러 잡음이 생겼다. 이번 시즌은 시작 전부터 합숙과 교육 과정에서 등급별 인권 차별 논란이 불거지기도. 
이에 관해 안준영 PD는 "지난해 부족한 게 많았다. 투표 공정성은 어뷰징을 막기 위해서 확인 가능한 한 아이디당 1투표를 가능하게 했다. 분량은 많은 분들이 민감할 문제지만 연습생들에게 촬영부터가 경쟁이라고 얘기했다. 어필하는 친구들에게 카메라가 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인권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101명의 아이들이다. 보도된 것처럼 차별한 건 전혀 없다"며 "다만 그룹별로 이동하고 케어하고 있다. 힘들지만 최대한 연습생들이 부당함을 안 느끼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시작 전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건 장문복이다. '힙통령'으로 엠넷 '슈퍼스타K'에 나왔다가 네티즌들의 조롱을 받았던 그는 랩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지금의 자리에까지 왔다. 국민 프로듀서들은 '어차피 우승은 장문복'이라며 '어문복' 애칭까지 안긴 상황. 
안준영 PD는 "미팅 때 진짜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지원한 거냐고 물었다. 이전에는 랩만 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춤도 추면서 무대에 서고 싶다고 하더라. 장문복의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다. 제작진도 매일 놀라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뚜껑이 열리기 전부터 '핫'한 '프로듀스 101' 시즌2다. 지난해 그러했듯 남자 아이오아이가 탄생할 수 있을지, 각종 논란을 딛고 형 만한 아우로 거듭날지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시작은 오는 7일 오후 11시에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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