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오승환(35)이 승패를 결정지을 긴박한 순간에 등판해 불을 껐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1-0으로 앞선 8회 1사 1,2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던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투구수 100개에 근접한 8회 안타 2개를 맞았다. 결국 1사 1,2루가 되자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주저 없이 오승환을 호출했다. 아웃카운트 5개를 남긴 상황이었다.
첫 타자인 슈와버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으나 슬라이더에 말려들지 않으며 결국 볼넷에 가까운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은 오승환은 컵스의 간판 타자인 브라이언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또 하나의 정상급 타자인 리조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시즌 첫 세이브를 눈앞에 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