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릴리버 우에하라 고지(42)가 팀 데뷔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우에하라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0-1로 뒤진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후속타를 봉쇄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승부는 좋지 않았다. 파울러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유인구를 집중적으로 던졌으나 파울러가 속지 않으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디아스를 1루수 뜬공으로, 카펜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안정감을 찾는 듯 했으나 페랄타에게 안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우에하라는 몰리나와의 승부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유리한 볼 카우늩를 잡더니 결국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7회를 마쳤다. 우에하라는 8회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 텍사스, 보스턴을 거치며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평가됐던 우에하라는 올해를 앞두고 컵스와 1년 최대 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하락세에 있다”는 평가는 있었지만 컵스는 불펜 보강을 원했고, 1년 정도는 더 정상급 투구를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 속에 우에하라를 영입했다.
우에하라는 시범경기 8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25의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 컵스의 25인 로스터에 합류했다. 2009년부터 MLB 통산 387경기(선발 12경기)에서 19승22패93세이브67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MLB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