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 차우찬-장원삼, 4일 잠실 대격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03 12: 02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돼 만난다. 차우찬(LG)과 장원삼(삼성)이 4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LG는 오는 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일찌감치 양상문 LG 감독은 "4월 4일 삼성과의 홈 개막전 선발 투수로 차우찬"을 예고했다. 차우찬은 4년 95억원(구단 발표액)에 삼성을 떠나 LG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시범경기 도중 무릎 인대 손상을 당해 4월 중순까지 전력에서 이탈했다. 허프의 부상 이후에도 양상문 감독은 "홈 개막전 선발은 차우찬으로 변함없다"고 말했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에는 공들여 영입한 차우찬을 홈팬 앞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한다.

올 시즌 선발진의 막차에 탑승한 장원삼은 1선발 앤서니 레나도가 가래톳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등판 일정이 앞당겨졌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차우찬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돼 기분이 묘할 듯.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최형우(KIA)는 삼성과의 대결을 두고 "자체 청백전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차우찬 또한 크게 다를 바 없을 듯. 그러면서도 정들었던 옛 동료들과의 우정은 잠시 접어두고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는 변함없을 것 같다.
차우찬과 장원삼 모두 "잠실이 홈구장처럼 익숙하다"고 입을 모을 만큼 잠실구장에서 강했다. 넥센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LG와 KIA와의 3연전 마지막 대결을 대승으로 장식한 삼성. 차우찬과 장원삼의 두 어깨에 기선 제압 여부가 달려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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