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브로맨스→배신..'공조7' 이기광, 예능 막내의 정석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03 10: 59

모름지기 리얼리티 예능에서 막내 캐릭터는 중요하다. 이승기를 비롯해 정준영, 손호준, 윤균상, 규현x송민호, 광희 등이 물고 뜯기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막내 임무를 톡톡히 해내며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바통이 tvN '공조7' 이기광에게 넘어갔다. 심지어 이기광에게는 정글과도 같은 '공조7'이지만 지난 1~2회에서 그가 보여준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서장훈, 은지원, 권혁수 사이에서 맹활약한 그다. 
첫 방송부터 형들을 장악하는 MC 역할을 맡아 'tvN 손석희'라는 애칭을 얻은 이기광은 2일 방송된 2회에서도 제 몫을 200% 해냈다. 1회부터 그는 박명수와 콤비를 이뤄 손에 수갑을 차고 있는 상황. 

박명수와 손이 묶인 채 화장실에 동행하게 된 이기광은 독한 예능에 제대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이내 함께 김치 삼겹살을 먹으며 공조의 참맛을 알아갔다. '형님' 박명수가 먼저 먹도록 살뜰히 배려한 것. 
결국 둘은 쌈까지 싸서 먹여주며 애틋한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그러나 이기광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배려해 드려야죠 아버지. 식사하실 때 편하게 해드려야죠. 소화도 안 될 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이들에게 제작진은 난감한 미션을 추가했다. 수갑을 찬 것도 모자라 내 콤비의 손발톱을 서로 깎아주라는 것. 당황한 이기광은 발을 씻은 다음에 깎아주겠다며 박명수에게 처음으로 발끈했다. 
하지만 둘은 한 대야에 나란히 발을 담갔고 서로의 발을 닦아줬다. 이기광은 박명수의 발을 깨끗이 씻겨주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고 박명수도 아이돌의 발가락을 마사지하며 화답했다. 
어느새 둘은 서로의 스킨십을 즐겼다. 이기광은 박명수의 발톱을 손수 깎아줬고 박명수는 이미 손질된 아이돌 발을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나섰다. 두 사람은 개그와 농담을 주고 받으며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박명수의 '발 악수' 드립을 받아준 것도 이기광이고 주어진 미션을 군소리 없이 해내는 것도 그였다. 무엇보다 최종 별점에서 박명수에게 5점을 준 건 반전이었다. 박명수에겐 10점을 줄 것처럼 했지만 반전의 묘미를 뽐낸 것. 
이기광은 박명수와 콤비를 이루며 예의를 갖춘 뒤통수 막내로 거듭났다. 스튜디오에서 결과를 본 박명수가 토라진 듯 보이자 "삐쳤어요?"라며 달콤한 '브로맨스'를 만들기도. 
맹활약하는 막내 이기광 덕분에 '공조7'의 재미는 배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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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조7'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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