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아이스하키, 슬로베니아 5-1 꺾고 첫 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4.03 07: 31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안방에서 막을 올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리허설의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시작된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김희원-조수지-최지연-임진경-박종아의 릴레이 득점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한국은 슬로베니아를 맞아 경기 시작과 함께 퍽 소유권을 틀어쥐고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고 1피리어드 4분 36초 만에 최지연의 어시스트로 김희원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지만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하던 한국은 오히려 1피리어드 8분 20초에 에바 두카리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유효 슈팅(Shot On Goal-SOG) 29개를 퍼붓고도 한 골을 얻는데 그치며 1-1의 스코어로 1피리어드를 마감한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고 조수지와 최지연의 릴레이 득점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조수지는 2피리어드 7분 6초에 엄수연의 슈팅을 문전에서 방향을 바꿔 답답하던 경기 흐름을 돌려놨고 최지연은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가 진행되던 2피리어드 11분 24초에 조수지의 패스를 받아 박윤정이 문전으로 투입한 퍽을 잡아 리스트샷으로 마무리,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2피리어드에 유효 슈팅 숫자에서 26대 1로 앞설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서도 맹공을 펼쳤고 임진경(대넬 임)과 박종아의 추가골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3피리어드 7분 32초에 우수인재 특별 귀화를 통해 국적을 취득, 대표팀에 합류한 캐나다교포 임진경(대넬 임)과 재미교포 랜디 그리핀이 그림 같은 추가골을 합작해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그리핀이 내준 패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임진경이 원타이머로 마무리, 골 네트를 흔들었다. 이어서 3피리어드 9분 9초에는 박종아가 박채린의 어시스트로 팀의 다섯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첫 걸음을 무난히 내디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3일 오후 9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영국을 상대한다. 우승으로 가는 첫 번째 고비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지난해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2016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에서 영국에 1-0으로 승리했지만, 앞서 열린 네 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등 역대 전적에서 1승 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은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4-5로 졌다.
한편 남자 18세 이하 대표팀(U18)은 같은 날 시작된 2017 IIHF 18세 이하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1차전에서 리투아니아에 2-4로 패배하며 우승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U18 대표팀은 4일 오후 9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영국과 맞붙는다. / 10bird@osen.co.kr
[사진] 하키포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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