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오타니 쇼헤이(23, 니혼햄)이 개막 3연전에서 맹타를 터뜨리며 전체 타격 1위에 올랐다. 일본 언론은 오타니(우투좌타)의 밀어치기에 더욱 주목했다.
오타니는 세이부와의 개막 3연전에서 12타수 8안타(1홈런), 타율 0.667로 맹활약했다. 4타수 2안타(2루타 1개), 4타수 3안타(2루타 1개), 4타수 3안타(홈런 1개, 2루타 1개)로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3일 현재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타자들 중 타율 1위다. 히로시마의 마루 요시히로(11타수 7안타, 0.636), 니혼햄의 곤도 켄스케(8타수 5안타, 0.625), 한신의 후쿠도메 고스케(10타수 6안타, 0.600)가 뒤를 따르고 있다. 비록 이제 3경기이지만, 투수가 내로라 하는 타자들을 제치고 타격 1위다.
일본 언론은 오타니가 2일 세이부전에서 울프 상대로 친 홈런에 주목했다. 오타니는 울프의 커브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겨버렸다.
일본의 스포니치는 3일 "오타니가 이번 시즌부터 새로운 타격폼으로 왼쪽 방향으로 강력한 타구를 더욱 발전시켰다. 공의 아래를 강하게 때려 강렬한 스핀을 건다. 왼쪽 팔꿈치를 높이 들어 오른쪽 어깨를 타석 쪽으로 더 넣는 준비 자세를 취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오른쪽으로 당겨치는데 장점이 있고, 왼쪽으로도 큰 타구를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타 4개 중 2개(홈런 1개, 2루타 1개)가 왼쪽 방향으로 나왔다.
오타니는 지난 1일 내야 안타를 친 후 부상에서 회복 중인 오른발로 1루 베이스를 밟아 구리야마 감독으로부터 쓴소리를 듣고 주의를 받았다. 부상 재발을 우려해 전력 질주를 금지시켰는데, 경기에 집중한 오타니는 전력 질주와 함께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아 구리야마 감독이 깜짝 놀랐다.
2일 세이부전에서 2루타와 투수 내야 안타를 친 후에는 모두 왼쪽 발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오타니는 "경기 도중 얼마나 의식하는가에 달렸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