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가 개막전부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뉴욕 양키스에 완승을 거뒀다.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는 2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탬파베이는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17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7-3으로 승리했다. 선발 크리스 아처가 7이닝 7피안타 1볼넷에도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해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에반 롱고리아와 로건 모리슨이 각각 3타점씩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탬파베이는 지난 두 시즌 당했던 개막전 2연패를 끊어냈다. 반면 양키스는 개막전 6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다나카 역시 3년 연속 개막전 승리 실패.
홈팀 탬파베이는 코리 디커슨(지명타자)-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에반 롱고리아(3루수)-브래드 밀러(2루수)-스티븐 소우자 Jr.(우익수)-로건 모리슨(1루수)-팀 베컴(유격수)-말렉스 스미스(좌익수)-데릭 노리스(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마운드는 크리스 아처가 지켰다.
양키스는 이에 맞서 브렛 가드너(좌익수)-개리 산체스(포수)-그렉 버드(1루수)-맷 할러데이(지명타자)-자코비 엘스버리(중견수)-스탈린 카스트로(2루수)-체이스 헤들리(3루수)-아론 저지(우익수)-로날드 토레예스(유격수)를 먼저 내보냈다. 선발투수는 다나카.
탬파베이는 1회부터 타선이 힘을 냈다. 선두 디커슨이 중전 안타를 때린 데 이어 키어마이어가 2루타를 때려냈다. 탬파베이는 무사 2·3루 위기서 롱고리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밀러가 내야 안타, 소우자가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 탬파베이는 모리슨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보탰다. 3-0 리드.
양키스는 2회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카스트로와 헤들리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저지가 2루타, 토레예스가 희생타를 때려내며 2-3까지 따라붙었다.
탬파베이는 곧장 리드를 벌렸다. 2사 후 키어마이어의 볼넷으로 살린 기회에서 롱고리아가 투런포를 때려냈다. 롱고리아는 다나카의 140km 커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라인 드라이브로 넘겼다. 탬파베이의 5-2 리드.
탬파베이의 방망이는 3회에도 식지 않았다. 1사 후 모리슨이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6점 째를 뽑아냈다. 다나카의 146km 스플리터가 말썽이었다. 이어 베컴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서 스미스의 번트 타구를 잡은 포수 산체스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2루 주자가 득점했다. 탬파베이의 리드는 7-2로 벌어졌고 다나카의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양 팀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양키스는 7회 단타 세 개를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산체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양키스 선발 다나카는 스프링캠프 6경기 선발등판, 23⅔이닝 평균자책점 0.38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개막 첫 등판부터 7실점으로 부진했다. 다나카가 7실점을 기록한 건 데뷔 첫해인 2014시즌 보스턴전이 마지막이었다.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반면 탬파베이는 아처에 이어 대니 파쿠아가 1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하지만 9회, 데뷔전을 치른 어스틴 프루이트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내려갔다. 갑작스레 등판한 알렉스 콜로메가 양키스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ing@osen.co.kr
[사진] 롱고리아&키어마이어(위)-다나카(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