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외야 자원인 멜빈 업튼 주니어(33)가 공식 방출됐다. 외야수 보강을 노리는 볼티모어와 샌프란시스코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토론토는 3일(이하 한국시간) 멜빈 업튼 주니어의 방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토론토는 최근 업튼 주니어를 전력에서 제외한 채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보고 있었으나 여의치 않자 아예 방출을 택했다. 이로써 업튼 주니어는 나머지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2004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업튼 주니어는 지난해까지 MLB 통산 1469경기에 뛴 베테랑이다. 통산 2할4푼3리의 타율과 164홈런, 586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와 토론토를 거치며 149경기에 나갔으나 타율 2할3푼8리로 부진했다.
다만 지난해 20개의 홈런을 때렸을 정도로 아직 일발장타력은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27개의 도루에서 볼 수 있듯이 기동력도 건재한 편. 때문에 외야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전망이다.
볼티모어와 샌프란시스코는 잠재력 후보군으로 뽑힌다. 외야 플래툰을 고려하고 있는 볼티모어는 마이클 본의 부상으로 한 명의 후보자를 잃은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좌익수가 최대 구멍이다. 만약 두 팀이 업튼 주니어를 영입한다면 김현수(29·볼티모어)나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에게는 그다지 좋은 소식이 아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가능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는 업튼 주니어와의 트레이드 테이블에 앉지 않았다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우타 외야수로는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조이 리카드가 있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우타 좌익수로 크리스 마레로를 등록했다. 당장 어떤 움직임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헨리 슐만은 “업튼 주니어는 샌프란시스코의 레이더에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