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최고액’ 몰리나 다짐, “지난해보다 더 나을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03 03: 56

세인트루이스와의 3년 연장 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야디어 몰리나(35)가 계약에 기쁨을 드러내며 더 나은 시즌을 다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몰리나와 그의 가족, 에이전트 및 구단 관계자들이 참여한 기자회견을 열고 몰리나의 3년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년간 6000만 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연간 200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포수로는 가장 높은 금액이다. 몰리나는 2012년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017년까지 계약, 2018년 1500만 달러 옵션(바이이아웃 200만 달러)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연장계약으로 몰리나는 2020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뛴다.

몰리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정상급 포수다. 200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MLB에 데뷔, 지난해까지 통산 1611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738, 108홈런, 703타점을 기록했다. 수비력에 있어서는 따라잡을 자가 없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몰리나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따냈다. 몰리나의 1582 도루저지는 MLB 역대 2위 기록이기도 하다.
7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는 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몰리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우 특별한 날이다.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가 없다.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 가족도, 내 에이전트도 이를 알고 있었다. 꿈이 이뤄졌다"고 계약에 대한 만족감과 팀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이어 몰리나는 “2017년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시즌이 될 것이다. 매우 흥분된다”라면서 “세인트루이스는 정말 위대한 조직이며 또한 승리자들이다. 팀의 조직력은 더 강해졌고, 우리 모두가 건강하다. 우리가 이런 건강을 계속 유지하길 바란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팀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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