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바르가스 마이너행… 박병호와 ‘승격 전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03 03: 05

미네소타의 차세대 지명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케니스 바르가스(27)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제 박병호(31)와 메이저리그 승격을 놓고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미네소타는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발표를 통해 바르가스의 마이너리그 이관을 알렸다. 이로써 바르가스는 시즌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에서 시작한다.  아직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특별한 별도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다.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한 바르가스는 MLB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해까지 MLB 3년간 성적은 158경기에서 타율 2할5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0.743, 24홈런, 75타점이었다. 올해는 팀의 주전 지명타자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것이 독이 됐다. 확실한 주전 선수가 아니었던 바르가스는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경기 감각 유지에 애를 먹었다. 여기에 팀 복귀 후에는 파울 타구에 자신의 발을 맞는 불운까지 겹치며 25인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당초 미네소타가 바르가스를 부상자 명단(DL)에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팀은 정석을 선택했다. 이로써 박병호와 바르가스는 트리플A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미네소타는 개막 로스터에 투수 13명을 넣은 상황이다. 다만 4월 중순에는 정상적으로 투수 12인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야수 한 명이 콜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병호와 바르가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임은 부인할 수 없다. 두 선수 중 더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콜업의 기회를 먼저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네소타는 이날 팀의 마무리 투수였으나 어깨 부상으로 장기 재활 중인 글렌 퍼킨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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