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마이너행 충격적"…빠른 콜업 전망
지명타자 후보군 중 가장 많은 24홈런 예측
미 현지에서도 박병호(31·로체스터 레드윙스)의 마이너리그 이관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서 맹활약한 만큼 금세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이룰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네소타 지역지 '트윈스 데일리'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지명타자 후보군의 올 시즌 성적을 예측했다. 박병호와 로비 그로스만(28), 케니 바르가스(27)가 그 대상이었다.
이 매체는 "미네소타 팬은 물론 선수단까지 박병호의 마이너리그 이관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일단 그로스만이 시즌 초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바르가스 역시 박병호와 함께 로체스터에 이관됐다. 바르가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복귀한 직후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다만 바르가스는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반면 박병호는 지난 2월 방출대기(DFA·양도선수지명) 조치 탓에 제외돼있다. 언뜻 바르가스가 조금 더 유리해 보이는 상황.
그러나 트윈스 데일리의 생각은 달랐다. 이 매체는 "바르가스는 지난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라며 "언젠가 미네소타에 복귀하겠지만 성적은 빼어나지 못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가 예측한 바르가스의 성적은 80경기 출장 타율 2할1푼6리, 출루율 2할9푼5리, 7홈런으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반면 박병호에게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트윈스 데일리는 "많은 이들이 박병호가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데 실망했다"라고 재차 강조한 뒤 "그들 중 대부분은 박병호가 건강만 유지한다면 조만간 콜업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 매체는 "박병호는 타율에서 재미를 못 보더라도 '한 방'을 증명할 것이다"라며 그의 성적을 110경기 출장 타율 2할4푼2리, 출루율 3할1푼4리, 장타율 0.487, 24홈런으로 예측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의 지명타자들은 타율 2할5푼2리(AL 7위), 출루율 3할3푼3리(AL 6위), 장타율 0.421(AL 11위)을 합작하며 평균 이하 수준이었다. 그런 만큼 '스프링캠프의 박병호'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