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매체 "김현수, 개막전 7번-LF" 전망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03 00: 36

"FA인 탓에 리카드가 풀타임 오디션 치를 수도"
부정적 전망 함께 언급…출루율 강점 살려야
김현수(30·볼티모어)가 올 시즌도 '플래툰'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우투수를 상대할 개막전에서는 김현수가 먼저 기회를 얻을 분위기다.

볼티모어 현지 유력 매체 'MASN'은 3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의 개막 라인업을 예상했다. 볼티모어는 4일 캠든 야즈서 토론토와 '2017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MASN은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개막전 라인업 공개를 최대한 미룰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몇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라고 운을 뗐다.
MASN이 눈여겨 본 포지션은 양 코너 외야. 중견수로 축을 맡을 아담 존스는 굳건하지만 좌우 날개는 불확실하다. 이 매체는 4일 개막전에는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좌타자 김현수와 세스 스미스가 나설 것이라 분석했다. 반면 좌투수 J.A. 햅이 나설 6일 2차전에는 조이 리카드와 크레이그 젠트리를 선발 외야수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김현수의 출루율에 주목했다. MASN은 "김현수는 볼티모어에서 가장 출루율이 높은 선수 중 하나다"라면서도 "하지만 전형적인 '리드오프' 타입의 선수는 아니다"라며 그를 하위 타선에 분류한 이유를 설명했다.
MASN은 김현수와 좌익수 자리를 양분할 선수로 조이 리카드를 꼽았다. 리카드는 지난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1푼3리, 출루율 3할6푼7리를 기록했다. 반대로 우투수 상대로는 타율 2할4푼7리로 좋지 못했다.
올 스프링캠프에서는 딴판이었다. 리카드는 스프링캠프서 좌투수 상대 타율 1할8푼8리(32타수 6안타), 우투수 상대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플래툰의 이유를 증명하지 못한 셈이다. 이 매체는 "그럼에도 리카드는 충분한 기회를 얻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는 김현수의 상황과도 관계있다. 김현수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MASN은 "FA가 되는 김현수 탓에 리카드가 풀타임 오디션을 치를 수도 있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자칫 김현수가 우투수들에게도 괜찮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플래툰을 깨고 리카드에게 기회가 쏠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시즌은 여러 모로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행보를 좌우할 전망이다. 결국 관건은 강점인 출루율을 높이는 데 있다. /ing@osen.co.kr
▲MASN 예상 BAL 개막 라인업
세스 스미스(우익수)-아담 존스(중견수)-매니 마차도(3루수)-크리스 데이비스(1루수)-마크 트럼보(지명타자)-조나단 스쿱(2루수)-김현수(좌익수)-웰링턴 카스티요(포수)-J.J. 하디(유격수)
[사진] 김현수(위)-리카드(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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