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공조7' 은지원=진화하는 '도른자'..소름돋는 빅피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03 06: 49

어쩐지 조용하다 싶었다. 가만히 있을 그가 아니었다. '美친자' 은지원이 '신서유기'에 이어 tvN '공조7'에서도 반전의 예능감 '도른자'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2일 방송된 '공조7' 2회에서는 1회에 이어 콤비가 돼 수갑을 차고 하루를 보내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짝짓기로 이경규x김유곤 CP, 박명수x이기광, 은지원x권혁수, 김구라x서장훈이 콤비를 이룬 바 있다. 
수갑을 찬 상태라 옷을 갈아입기도 밥을 먹기도 힘들었다. 이기광과 박명수는 손이 묶인 채 화장실에도 같이 갔고 서장훈과 김구라는 나란히 누워 마사지를 받았다. 이경규와 김유곤 CP도 어색한 동행을 이어갔다. 

가장 많이 티격태격한 건 권혁수와 은지원이었다. 콤비 매칭 때부터 밀당을 이어가던 둘은 짝을 이룬 뒤에도 전혀 다른 성향으로 괴로워했다. 돈이 없다면서도 권혁수는 배가 고프니 음식을 시켜먹자고 했고 은지원은 동생을 위해 배가 고프진 않지만 알겠다고 했다. 
'대식가'인 권혁수는 해물순두부, 꽃등심, 절임연어까지 시켰고 은지원은 "진상이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막상 음식이 도착하니 은지원은 군침을 흘렸다. 두 사람은 건배까지 하면서 함께 음식을 즐겼고 그렇게 서로 맞춰가는 듯 보였다. 
사실 낯가림이 심한 편인 은지원은 이날 녹화 때 처음 본 권혁수가 부담스러웠다고. 그는 "낯가림에 수줍어한대서 챙겨줘야겠다 싶었는데 전혀 아니더라"며 권혁수의 쉴 새 없는 토크 폭격에 괴로워했다. 나중엔 "권혁수 때문에 혼이 나가서 기억이 잘 안 난다"는 그였다.  
 
"권혁수의 밝은 미래를 위해 건배"라면서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 XX야"라고 애정어린(?) 독설을 퍼붓기도. 그럼에도 꾹 참고 '손발톱 깎아주기' 미션을 수행했고 둘은 함께 욕조에서 발을 씻었고 서로의 발지압을 해줬다. 
파트너에 대한 투표 전 은지원은 제작진에게 "권혁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시간을 빨리 가게 한다. 저만 혁수의 성향을 알기엔 아까운 친구"라고 표현했다. 투표에서는 멤버들 중 유일하게 별10개를 모두 권혁수에게 주며 애정을 내비쳤다.  
그런 그에게는 '빅피처'가 있었다. 권혁수라는 덫을 놓은 것. 은지원은 방송 말미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권혁수와 맞는 게 하나도 없었다"며 10점을 줌으로서 다른 멤버들이 권혁수에게 관심을 갖고 다음엔 그와 파트너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제작진과 멤버들 머리 꼭대기 위해서 큰 그림을 그린 은지원이었다. 어쩐지 그가 너무 조용하다 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공조7'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