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판듀2' 이소라X이문세, 승패 무색케 한 美친 가왕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4.03 06: 49

"그냥 눈물이 났다."
이소라는 이문세와 '천안 낭만기타' 황주명의 무대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방송은 본 시청자들은 이러한 눈물을 두 번 흘렸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소라와 이문세는 이날 우열을 가리기 힘든 명품 공연으로 '판듀2'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2'(이하 판듀2)에서는 이소라를 꺾고 시즌2의 1대 판듀에 등극하는 이문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문세와 이소라는 16년 만에 '잊지 말기로 해'를 불러 깊은 여운을 안겼다. 두 사람의 감미로운 보이스는 관객들의 귓가를 사로잡으며 동시에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이문세와 이소라는 각자 마지막 파트너를 정하기 위한 '1대 3' 무대를 꾸몄다. 이문세는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으로 신나는 공연을, 이소라는 '바람이 분다'로 감성 가득한 공연을 펼쳤고, 각각 황주명과 '박보검 절친 환지' 조환지를 파이널 무대 파트너로 선택했다.
그리고 드디어 두 사람의 파이널 무대가 공개됐다. 이소라와 조한지는 '그대안의 블루'를 열창하며 연인을 향한 애절한 감성을 조화롭게 표현했고, 이문세와 황주명은 '옛사랑'을 덤덤한 창법으로 소화해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무대를 완성했다.
이문세와 황주명의 공연을 바라보던 이소라는 결국 눈물을 흘렸고 "그냥 눈물이 났다. 전 이문세씨 생각이 들어서. 계속 기대서 부르더라. 그런 와중에도 둘이 그렇게.."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결국 이날의 승리는 이문세와 황주명 팀에게 돌아갔지만, 실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명품 무대의 향연이었다.
이날 '판듀2'는 이소라와 이문세의 특급 컬래버레이션부터 파이널 무대까지, 시즌1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레전드 무대에 버금가는 클래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오랜 시간 '판듀2'를 기다려온 애청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퀄리티였다.
'역대급' 실력자들과 두 전설이 만나 기대했던 대로의 레전드 무대를 선사한 '판듀2'. 어쩌면 승패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단지 이문세와 이소라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는 사실로 감사했을 뿐. 첫 방송부터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준 '판듀2'의 다음 무대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 nahee@osen.co.kr
[사진] '판타스틱 듀오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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