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문태영 부상’ 삼성, 3차전도 문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03 05: 59

3차전도 문제다. 삼성이 핵심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75-99로 패했다. 첫 승 뒤 패를 당한 삼성은 4일 인천에서 3차전을 치러 쫓기는 입장이 됐다. 
삼성은 주전포인트가드 김태술이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6강 1차전과 2차전 모두 주희정이 선발로 나왔다. 2차전을 앞둔 이상민 감독은 “김태술이 무릎이 아프다. 점프를 뛰다 착지하면 아프다고 한다. 오늘도 주희정이 선발”이라고 밝혔다. 

김태술의 빈자리는 크게 드러났다. 전자랜드는 체력이 좋은 김지완, 박찬희 등을 내세워 40분 내내 전면강압수비를 펼쳤다. 이 수비를 깨려면 포인트가드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김태술이 온전치 않은 삼성은 당황하며 16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날 김태술은 17분간 뛰면서 무득점에 어시스트 3개만 기록했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주희정이 정규시즌에는 많이 못 뛰었다. 6라운드부터 감각을 찾았다. 6강까지는 태술이의 출전시간을 조절하겠다. 분위기를 봐서 4강에서도 주희정으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흔살 주희정이 전자랜드 젊은 가드진을 뿌리치기는 힘들다. 주희정도 3점,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문태영도 문제다. 6강 1차전 막판 슛을 던지다 발목을 삐었다. 문태영은 2차전 선발서 제외됐다. 대신 이관희가 나왔다. 이상민 감독은 “문태영도 발목이 좋지 않다. 그나마 다행은 원래 좋지 않던 발목은 아니라는 점이다. 일단 선발에서 제외시키고 상황을 봐서 넣겠다. 원래 약도 먹지 않던 선수인데 침도 맞았다”고 토로했다. 
2차전서 문태영은 교체로 나와 19분을 뛰었지만 7점, 4리바운드에 머물렀다. 삼성의 공격루트가 라틀리프와 크레익에게 편중될 수밖에 없었다. 임동섭(10점)과 김준일(14점)이 막힌 공격을 뚫어주기는 무리였다. 
이상민 감독은 “상대 압박에 밀려 따라가라는 의미로 김태술을 투입했다. 딱히 잘한 것은 없었다. 문태영은 발목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며 근심을 드러냈다. 전력의 핵심인 두 선수가 뛸 수 없다면 삼성은 3차전도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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