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의 전술이 적중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99-75로 제압했다. 1승 1패 균형을 이룬 두 팀은 4일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에 돌입한다.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수비와 함정수비를 들고 나왔다. 삼성은 16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1차전에 플코트 프레스를 해서 체력싸움을 했다. 오늘 삼성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수비면에서 1차전은 골밑과 외곽을 다 허용했다. 오늘 수비면에서 차바위, 김지완이 젊은 선수들이 스타트를 잘 끊었다. 득점분포가 이상적으로 나왔다. 인사이드 수비는 지금 외국선수로는 힘들다. 국내선수들이 한발 더 뛰어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켈리는 3점슛 3개를 넣는 등 17점을 해줬다. 정영삼도 17점을 터트렸다. 유 감독은 “오늘은 차바위와 김지완을 칭찬해주고 싶다. 초반부터 압박수비를 잘했다. 정영삼 등이 체력적으로 압박수비 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 초반에 젊은 선수들이 나가고 나중에 승부처에 차바위, 김지완 등 득점이 나왔다”고 평했다.
수비 성공에 대해 유 감독은 “우리는 켈리의 정상수비로는 골밑에서 힘들다. 외곽에서 국내선수들이 한 발 더 수비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외곽포 막을 때와 인사이드 막을 때 집중력 있는 수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