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삼(33, 전자랜드)이 주장의 역할을 다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99-75로 제압했다. 1승 1패 균형을 이룬 두 팀은 4일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에 돌입한다.
이날 정영삼은 17점, 3점슛 3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정영삼은 고비 때마다 3점포를 가동해 후배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경기 후 정영삼은 “1차전 부진 후 마음가짐은 똑같았다. 2차전 때 슛이 잘 들어갔다. 삼성이 나에게 2대2 수비하는 것을 1차전 끝나고 많이 분석했다. 내가 생각한 것처럼 잘 먹혀들었다”고 기뻐했다.
1차전 패배 후 후배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정영삼은 “플레이오프 경기 한 경기 졌다고 해서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늘 하던 경기처럼 편하게 했다. 전술 변화도 없었다. 우리 팀은 그냥 5대5로 해서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다. 올코트 프레스로 하고 순간적인 트랩디펜스, 넘어와서 빠른 공격, 약속한 공격이 잘됐다. 1,2차전 하는 동안 김지완이 평소보다 미쳐있다. 다시 제정신 차리지 말고 미쳐줬으면 좋겠다.
이날 김지완은 14점, 6어시스트, 2스틸로 잘했다. 정영삼은 “1차전 때 상대 인사이드 플레이에 대한 수비미스가 많았다. 굳이 가지 말아야 할 때 가서 3점슛을 많이 맞았다. 그 부분을 보완했다. 상대에게 크게 많은 외곽슛을 주지 않았다”며 만족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