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민병헌이 결정적인 순간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민병헌은 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민병헌은 이날 첫 타석에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이후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좀처럼 네 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부진이 길어지는 듯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4-4로 맞선 연장 12회초 주자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냈고,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두산은 이날 경기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민병헌은 "어제 밤 늦게까지 연습한 보람도 있고,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내기 상황에 대해서는 "타이밍도 안맞고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운이 따랐다. 어떤 공이 노렸다기 보다는 배트가 따라 나간 것이 운좋게 안타가 됐다"고 설명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