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한 타 살아난' KT, 롱주 셧아웃 제압 2연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4.02 18: 43

탈수기 운영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한 타까지 살아났다. KT가 힘이 빠진 롱주를 셧아웃 제압하면서 연승으로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KT는 2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45일차 롱주와 2라운드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폰' 허원석이 탈리야로 미드 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1세트 승리의 주역이 됐고, '스코어' 고동빈은 리신과 엘리스로 '크래쉬' 이동우를 농락하면서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패후 2연승을 올리면서 시즌 12승 6패 득실 +14로 이번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순위는 3위. 반면 롱주는 4연패에 몰리면서 스프링 시즌을 8승 10패 득실 -6 7위로 마감했다. 

KT 미드 '폰' 허원석의 경기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탈리야와 르블랑을 선택한 허원석은 1세트에서 단순한 무력시위가 아닌 순도높은 7킬 노데스 7어시스트로 미드 싸움과 로밍에서 롱주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르블랑을 쥔 2세트에서도 고동빈과 호흡을 맞춰 합류전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최근 일어난 경기력에 대한 논란을 잠재웠다. 
지난 달 30일전 아프리카전 승리로 3연패를 벗어난 KT는 1세트부터 롱주를 사정없이 두들기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봇에서 퍼스트블러드를 '크래쉬' 이동우에게 허용했지만 탑과 미드에서 라인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탈수기 운영을 가동시켰다. 
화염드래곤을 시작으로 시야 확보에서도 롱주보다 앞서나간 KT는 한 타를 계속 롱주에 강요하면서 화력을 과시했다. 빠르게 1차 봇 타워를 철거한 KT는 아예 레드 사이드를 장악하면서 롱주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바론도 필요없었다. 20분경 1만가량 격차를 보였던 글로벌골드는 어느새 1만 5000까지 벌어졌다. KT는 32분 롱주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가볍게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탑을 끼고 롱주가 농성하면서 대등한 전투 구도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KT가 빠른 합류를 바탕으로 한 한 타 실력을 보이면서 롱주를 야금야금 무너뜨렸다. 오브젝트에서도 화염 드래곤을 연달아 사냥하면서 주도권을 장악했다. 
28분 대지대래곤을 롱주에서 뺏어온 KT는 29분 바론 버프를 두르면서 본격적으로 격차를 벌려 나갔다. 33분 롱주의 봇 억제기를 파괴하면서  스노우볼을 더욱 굴려나갔다. 롱주가 36분 바론을 취했지만 KT는 탑 억제기를 밀어버리면서 롱주의 전진을 자연스럽게 방어했다. 
42분 장로드래곤을 둘러싼 한 타에서도 에이스를 띄우는 대승을 거뒀다. 장로드래곤도 필요없었다. KT는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롱주는 1세트 퍼스트블러드의 흐름을 살리지 못한 것과 2세트 33분 봇 억제기 방어에서 체력이 1이었던 '폰' 허원석을 놓친 장면이 뼈 아팠다. 과감한 바론 사냥으로 어렵게 잡은 반등의 기회도 살려내지 못하면서 4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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