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수비가 하나가 결국 승부의 방향을 바꿨다.
한화는 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3차전 맞대결에서 4-5로 패배했다.
이날 중반까지의 분위기는 한화에게 있었다. 한화는 송은범의 6⅓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5회와 6회 점수를 쌓아가며 승리에 다갔다.
7회까지 3-0 리드를 지키고 있던 가운데, 한화는 8회말 악몽의 순간을 보냈다. 8회말 1사 후 김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그리고 투수 장민재는 민병헌에게 땅볼을 유도해 진루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채웠다.
2사 2루가 된 상황. 오재원이 1루수 방향 땅볼을 쳤다. 강습 타구였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1루수 로사리오가 공을 한 번 놓쳤다. 1루 주자는 충분히 세이프인 상황. 로사리오는 황급하게 3루로 가는 김재호를 잡기 위해 공을 던졌다. 그러나 송구는 빗나갔고, 김재호는 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왔다. 1-3으로 두산의 추격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타석에 들어선 에반스가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한화는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