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끝내기' 두산, 연장 접전 끝 개막 3연전 위닝시리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02 18: 29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투수로 예정돼 있던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통증을 호소한 가운데 고원준을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선발 타선은 민병헌(우익수)-오재원(2루수)-에반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오재일(1루수)-박건우(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이에 맞선 한화는 송은범이 선발 등판했고, 하주석(유격수)-장민석(우익수)-송광민(3루수)-김태균(지명타자)-최진행(좌익수)-로사리오(1루수)-김원석(중견수)-강경학(2루수)-차일목(포수)이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4회까지 두 팀 모두 점수를 못 내 0의 이어졌다. 균형은 한화에서 무너트렸다. 5회초 1사 상황에서 장민석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장민석은 2루를 훔쳤고, 송광민도 볼넷을 골라내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서 김태균이 좌중간 방면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1사 2,3루 찬스 최진행이 바뀐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쳤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한화는 2-0으로 앞서갔다.
한화는 5회초 장민석의 내야 안타와 송광민의 볼넷, 김태균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로 냈다.
두산의 반격은 8회가 돼서야 시작됐다. 1사 상황에서 김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민병헌의 땅볼로 2루를 밟았다. 이어서 오재원 타석에서 나온 1루수 로사리오의 실책으로 김재호는 3루에 이어 홈을 밟았다. 여기에 에반스가 동점 투런포를 날리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한화는 연장 11회초 신성현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한 번 앞서나갔다. 그러나 연장 11회말 에반스가 두번째 아치를 그렸다.
기사회생한 두산은 12회말 최주환의 안타와 김재호의 고의 4구로 끝내기 1,2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우중간으로 적시타를 날렸고, 그 사이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결국 두산은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하고,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었다. / bellstop@osen.co.kr
 
■ 데이터박스
-두산 고원준 : 4⅓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
슬라이더 26개(120~132km/h), 커터 20개(129~135km/h), 직구 18개(133~140km/h), 커브 17개(80~107km/h), 포크 2개(125~129km/h), 체인지업 1개(115km/h)
-한화 송은범 : 6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
슬라이더 37개(132~137km/h), 직구 29개(141~147km/h), 커브(113~121km/h), 체인지업 11개(124~130km/h)
-두산 에반스 : 8회말 좌월 2점 홈런(1호) 투수 장민재, 바깥쪽 높은공 115km/h 커브. 좌월 115m / 11회말 좌월 1점 홈런(2호, 개인 3호 연타석 홈런) 투수 안영명, 바깥쪽 높은공 131km/h 직구, 좌월 105m
-한화 신성현 : 11회초 좌월 1점 홈런(1호) 투수 김성배, 가운데 높은공 130km/h 슬라이더, 좌월 1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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