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곤(삼성)이 올 시즌 사자 군단의 히트 상품 탄생을 예고했다.
김헌곤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KIA의 추격을 따돌리는 좌월 스리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지난해 상무의 주축 타자로 활약하면서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 1위에 등극하는 등 타율 3할7푼8리(254타수 96안타) 8홈런 65타점 6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입대 전보다 타격에 확실히 눈을 떴다.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면서 타석에서의 여유가 생겼고 상황별 대처 능력도 향상됐다.
"김헌곤이 마무리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헌곤이 구자욱과 같은 케이스가 됐으면 좋겠다". 김한수 감독이 김헌곤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김헌곤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주전 좌익수로 낙점됐다.
이날 삼성의 시즌 첫 승에 큰 공을 세운 김헌곤은 경기 후 "복귀 첫 홈런이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팀이 첫 승을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그 부분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