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삼성)의 아트 피칭이 빛났다. 선발진 가운데 가장 믿음직한 토종 에이스답게 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했다.
윤성환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다. 최고 142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자로 잰 듯 정확한 컨트롤과 노련미 넘치는 경기 운영 능력은 단연 돋보였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 모두 부진했으나 정규 시즌이 되자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최근 3년간 KIA 상대 전적 6승 4패(평균 자책점 3.08)로 강세를 보였던 윤성환은 이날 경기에서도 호랑이 사냥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회 로저 버나디나, 노수광, 김주찬을 삼자 범퇴 처리한 윤성환은 2회 나지완의 좌중간 안타, 서동욱의 볼넷으로 2사 2,3루 위기에 처했으나 이홍구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에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은 윤성환은 4회 최형우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얻어 맞았다. 나지완의 볼넷, 김주형의 인정 2루타로 1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이홍구와 김선빈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선발 윤성환이 두 차례 실점 위기를 잘 막아내자 타자들은 화끈한 공격 지원을 펼쳤다. 4회 8안타 1볼넷을 집중시켜 8점을 뽑아냈다. 5회 버나디나, 노수광, 김주찬을 봉쇄한 윤성환은 서동욱의 우중간 2루타와 2루수 실책으로 2점 더 내줬다. 하지만 승부는 이미 삼성 쪽으로 기운터라 별 의미 없었다.
윤성환은 15-3으로 크게 앞선 7회 김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