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LG 서상우는 2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3차전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 고 양상문 감독은 "오늘은 서상우가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인업 변화를 설명했다. 베테랑 1루수 정성훈을 빼고 서상우를 6번 타순에 기용한 것.
넥센 사이드암 선발 신재영 상대로 우타자 정성훈 대신 좌타자 서상우를 기용한 측면도 있지만, 양 감독은 뭔가 믿는 것이 있어 보였다.
서상우는 2회 첫 타석부터 양파고의 기대를 실현시켰다. 1사 1루에서 넥센 선발 신재영의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겨버렸다. 치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하는 큰 타구였다. 서상우의 투런포로 3경기 연속 선취점을 뽑았고, 7회 5득점 빅이닝으로 7-1로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서상우는 경기 후 "사이드암에 자신있었다. 마음 편하게 자신있게 스윙한 것이 결과가 좋았다. 팀 3연승에 도움이 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