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신인 이정후(19)가 프로 첫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으나, 시범경기에서 타올랐던 타격감은 식어버렸다.
이정후는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 장정석 넥센 감독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라인업을 조금 바꿨다. 이정후를 중견수로 내세운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정후가 시범경기 때 잘했고, (2경기 연속) 대타로 나와서는 안타 치기가 쉽지 않다. 왼손 투수 공도 잘 치는 편이다"며 "이정후가 외야 수비로는 고교 때부터 중견수로 가장 많이 뛰었다. 중견수가 타구 질은 외야 중에서 가장 편한 편이라 중견수로 내세웠다"고 선발 기용을 설명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55로 맹활약했다. 개막전과 1일 LG전에서는 대타와 대주자로 각각 출장해 한 차례씩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범타에 그쳤다.
3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초구를 때렸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 주자 김민성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아웃, 공격이 끝나버렸다.
6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2스트라이크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1사 후 세 번째 타석, 사이드암 신정락을 상대했으나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3타수 무안타. 개막 3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다.
수비에선 별다른 실수가 없었다. 3회 오지환의 2루 도루 때 포수 박동원이 내야수의 2루 커버가 늦었는데도 송구를 뿌렸다. 이정후는 재빨리 백업에 들어가 자신 앞으로 굴러온 공을 잡아 오지환이 3루에 멈춰 서게 만들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