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SK를 상대로 개막 3연전을 모두 이겼다. 창단 이후 첫 개막 3연전 승리다.
kt는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원정경기서 8-1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545일 만에 1군 경기에 복귀한 장성우는 결승 2점 홈런을 가동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승원과 피어밴드는 1회를 나름 깔끔하게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개막 후 2경기서 호투를 선보인 선발 투수들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는 건 쉽지 않았다. 팽팽한 것처럼 보이던 균형은 2회말 무너졌다.
홈런 한방의 힘이었다. 2회말 SK의 공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이 큼지막한 홈런을 터트렸다. 정의윤은 피어밴드의 140km/h 직구가 몸쪽 낮게 제구 됐음에도 기다렸다는 듯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정의윤의 시즌 첫 안타이자, 첫 홈런으로 비거리는 125m가 나왔다.
kt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kt는 4회 SK의 연속 수비 실책과 장성우의 홈런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kt는 선두 타자 조니 모넬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해 2루를 밟았고, 박경수가 평범한 땅볼을 쳤지만 유격수 박승욱과 투수 문승원의 연속 실책이 나오면서 kt는 1점을 추가했다. 후속 타자 장성우는 문승원의 초구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가동했다.
지난 2015년 10월 마산 NC전 이후 545일 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한 장성우는 545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기세가 오른 kt는 5회 1점을 추가했다. kt는 1사 1루 상황에서 중간 계투로 나선 전유수와 수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3연속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얻었다.
탄력을 받은 kt는 6회에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심우준의 2루타로 기회를 만든 kt는 대타 오정복의 적시타로 1점을 얻었다. 7회에도 kt는 모넬의 솔로 홈런, 박경수와 이진영의 안타에 이은 박기혁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kt는 7이닝 동안 1실점만 내주며 SK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낸 피어밴드에 이어 심재민과 이상화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처리해 승리를 차지했다. 반면 SK와 달리 kt는 9회 장성우, 정현, 심우준의 연속 안타로 9회 1점을 더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테이터 박스
-kt 장성우 : 2015년 10월 15일 마산 NC전 이후 545일만에 1군 출전 및 홈런.
-kt 조니 모넬 : 2017년 4월 1일 인천 SK전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kt 피어밴드 :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최고 구속 144km/h, 너클볼(31개) 직구(24개) 체인지업(14개) 투심(3개) 커브(1개) 슬라이더(1개)
-SK 문승원 : 4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점), 최고 구속 147km/h, 직구(52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1개) 커브(8개) 포크(2개) /sportsher@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