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왼발을 가진 김진수가 '최투지' 최철순과 결승골을 합작했다.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서 전반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승 1무를 기록, 개막 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 선두 제주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전반 막판 공격에 집중하던 전북은 서울의 파울로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이미 지난 K리그 개막전서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김진수는 신형민과 함께 프리킥을 준비했다.
김진수는 팀 선배인 최철순을 잠깐 불렀다. 그리고 귓속말을 하며 의견을 나눴다. 최철순은 고개를 끄덕이며 프리킥월로 걸어갔다. 최철순과 전북 선수들은 수비벽의 중간에서 공간을 확보했다.
김신욱, 최철순 그리고 고무열은 수비벽 정 가운데를 파고 들었고, 서울 수비진의 제지는 특별히 없었다.
신형민과 함께 서 있었지만 키커는 김진수였다. 그는 최철순과 한 이야기를 직접 실행했다. 전북 선수들이 서 있는 곳으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김진수의 슈팅은 서울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서울 수비진은 김진수의 프리킥에 대해 다른 방향을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전남전에서 김진수가 수비벽을 넘기는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또 왼발로 슈팅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에 휘어져 들어올 것도 대비했다.
하지만 철저하게 계산된 김진수와 최철순의 플레이는 서울 수비진은 완벽하게 뚫었다.
김진수의 날카로운 슈팅이 가장 먼저였다. 그의 왼발은 이미 경기 시작과 함께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비록 상대 수비 머리에 맞거나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왼발의 위력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김진수는 분명 자신 있었고 몸을 아끼지 않는 최철순에게 전술적 이야기를 했다. 최철순은 서울 수비를 밀어냈다. 공쪽으로 달려들었지만 서울은 이미 늦었다. 공은 최철순이 서 있던 곳을 빠져 나갔고 서울 골키퍼 유현까지 지나가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