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박진형이 만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적은 실점에도 조기 강판을 당했다.
박진형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낼 정도로 타자들을 압도했지만 반대로, 너무 신중했던 나머지 4사구가 많았다. 특히 유리한 카운트에서 허용한 사구가 뼈아팠다.
박진형은 1회 선두타자 김성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모창민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석민에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권희동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지석훈 타석 때 박석민에 기습적인 2루 도루를 내줬다. 하지만 지석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손시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감했다.
3회는 김태군을 2루수 땅볼, 김성욱을 2루수 땅볼, 모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 신본기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5-0으로 앞선 채 맞이한 4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터 행진이 깨졌다. 이후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2루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다. 이후 박석민을 삼진 처리했지만 권희동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허용한 아쉬운 사구였다. 안정을 찾지 못한 박진형은 지석훈에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2사 만루에서 손시헌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이후 박진형은 배장호와 임무를 교대했다. 배장호는 2사 1,2루에서 김태군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