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28, SK)이 2017년 첫 등판에서 연속 수비 실책으로 패전 위기에 처했다.
문승원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서 4⅔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5.79가 됐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전민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문승원은 하준호를 삼진으로 막고,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전민수를 2루에서 잡았다. 전날 홈런을 가동한 조니 모넬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문승원은 2회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선두 타자 박경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출발한 문승원은 후속 타자 장성우와 8구 싸움 끝에 삼진으로 막았다. 문승원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기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문승원은 선두 타자 심우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3회도 쉽게 가는 듯 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전민수와 싸움에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볼을 내리 던져 1루를 볼넷으로 허용했다. 하지만 하준호와 유한준을 각각 뜬공과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맞지 않았다.
문제는 4회였다. 선두 타자 모넬을 볼넷으로 내보낸 문승원은 수비 실책으로 동점을 내줬다. 도루로 모넬이 2루를 밟은 데 이어 박경수의 타구를 유격수가 놓친 사이 모넬이 홈을 밟았다. 홈 근처에서 공을 잡은 문승원은 박경수를 잡기 위해 2루로 던졌지만, 악송구가 나와 박경수는 2루에 안착했다.
연속 실책으로 흔들린 문승원은 후속 타자 장성우에게 홈런을 맞았다. 문승원이 던진 몸쪽 높은 142km/h의 직구를 장성우가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타석에 오른 이진영과 박기혁을 각각 뜬공과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SK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4회였다.
4회에 흔들렸지만 문승원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문승원은 5회 전민수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하준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유한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문승원은 투구수가 90개가 되자 전유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전유수가 볼넷을 내리 3차례나 허용한 탓에 문승원은 1실점을 추가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