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19, 넥센)가 드디어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LG와의 개막전 3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 감독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라인업을 조금 바꿨다. 이정후가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며 "고종욱이 벤치에서 대기한다. 김하성을 2번으로 올리고 이택근을 7번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전날과 동일.
서건창(2루수)-김하성(유격수)-채태인(1루수)-윤석민(지명타자)-대니돈(좌익수)-김민성(3루수)-이택근(우익수)-이정후(중견수)-박동원(포수)이 선발 라인업이다.
장 감독은 "이정후가 시범경기 때 잘했고, (2경기 연속) 대타로 나와서는 안타 치기가 쉽지 않다. 왼손 투수 공도 잘 치는 편이다"며 이정후 선발 기용을 설명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55로 맹활약했다. 개막전과 1일 LG전에서는 대타와 대주자로 각각 출장해 한 차례씩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범타에 그쳤다.
장 감독은 "이정후가 외야 수비로는 고교 때부터 중견수로 가장 많이 뛰었다. 중견수가 타구 질은 외야 중에서 가장 편한 편이라 중견수로 내세웠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